지은이와 결혼한지 벌써 1년.
더 늦기전에 아기를 가지기로하고, 산전검사도 하고, 이것저것 차근차근 알아보며 조심스럽게 시작을 했었다.
내 나이 39살. 둘다 건강한몸이라고 해서 걱정 안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괜히 불안하고, 걱정되고 그랬다.
하나님이 아내로 지은이를 예비해주신 것처럼 우리아이도 준비해주실거라는 강한 믿음에 기댈뿐이였고,
간절히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한달반이 지났을즈음, 하나님이 신호를 주셨는지 예리한 느낌이 나를 감쌌다.
"임자야, 임테기 한번 해볼까?"
"아닐꺼같은데.. 나원래 불규칙하잖아"
"혹~~시 모르니까~^^"
아닐꺼라고~아닐꺼라고 하면서도 지은이도 기대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사고 다음날 아침에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2020.05.23 SAT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는 지은이.
나는 아침 자전거운동 가기전 쫄쫄이입고 화장실 밖에서 기도하며 대기중.
[하나님, 이번에 아니여도 꼭 주실것을 알기때문에 실망하지않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래도 임신이였으면 좋겠어요..]
알수없는 표정의 지은이가 임테기를 가지고나왔다.
"오빠. 아닌가봐^^ 한줄인데?"
"괜찮아괜찮아. 또 하면되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운동을 나갔는데 계~속 이상하다~이상하다.. 분명히 느낌주셨는데.. 맞는거같은데..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운동하고 집에오자마자,
"임자야! 다이소꺼로 사서 내일 다시 설명서대로 잘해보자"
"응!"
2020.05.24 SUN
주일아침.
새벽같이 지은이가 나를 불러서 깨웠다.
"오빠~~ 오빠~~~"
"어..어..."
난 지은이 목소리에서 두줄임을 확신했고, 이불을 박차고 뛰쳐나가 봤더니!!
오메나세상에! 두줄이다!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ㅠㅠ
어제 테스트한건 몇분정도 반응을 조금 기다려봤어야하는데 바로 두줄이 안나와서 지은이가 아닌가보다 하고 버린것.
아무튼 나는 춤추고 돌아다녔다.
조금더 확실하게 임신확인을 받기위해서 다음날 병원에가서 검사해보기로했다.
2020.05.25 MON
회사 휴가를 급하게 내고 지은이와 분당차여성병원을 찾았다.
피검사를 통해서 정말 임신인지 확인해보기로 했는데 담당교수는 초음파부터 했다.
하지만 초음파로는 아직 너무 초기라 아기집이 보이지않았고, 우리는 원래 하려던 피검사를 했다.
피검사 결과는 두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도 참 떨렸다.
결과는 약간은 애매한 답변
[호르몬수치가 임신하지 않은 사람의 수치는 아니다]
뭔가 깔끔하게 얘기해주지는 않아서 좀 그랬지만, 우린 임신이라고 확신하기로 했다.
2주뒤에 다시 병원에와서 초음파 해보는걸로 예약하고 가족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했다.
정말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다.
내 삶의 모든일에 걱정할일 없게 해주시고, 모든길을 닦아놓아 주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네가 왜 걱정하느냐
최근에 들은 이 음성으로 나는 믿고 의지하고 따를뿐이다.
그리고 천사같은 아내 지은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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