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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Diary

2014년 1월 5일 북한산

 

요일 오후

 

 

 

생각이 많아져 답답한 마음에 산이라도 오르면 좀 나아질까싶어 집을 나섰다.

 

혼자가려고 했는데, 걱정된다고 같이 가주겠다는 황군과 동행하게 되었다. 고맙네.. 친구

 

 

 

딱히 알아본 산도 없고해서 그냥 제일 가까운 북한산으로 향했다.

 

집에서 걸으면 20분정도 걸리는데 20년 넘게 살면서 여기 와본건 다섯번정도..;;

 

 

 

북한산 둘레길 코스

 

이쁘게 잘 만들어 놓았지만~

둘레길은 나중에 가기로하고, 오늘은 오르고싶다. 

 

 

 

 

 

 

참고로 이 길은 전에 자전거로 오르다 기겁을 했던 코스

 

 

 

 

바로.. 

 

 

 

 

 

 

도. 선. 사. 

 

 

 

 

지옥의 시작을 알려주는 통곡의 벽 간판이 왼쪽에 보인다.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이제 화가나기 시작한다.

 

 

 

걸어 올라가는데도 참 심하다 생각이 드는 경사;; 

 

 

 

 

전에 여길 못 올라오고 사진에 보이는 아래 끝에서 포기했었다 

 

 

 

 

이제 산행이다. 겨울 등산은 왠만하면 오후 4시엔 하산 해야된다고 한다. 금새 어두워지니까..

근데 4시에 오르기 시작함

 

몰라나도 ㅡㅡ

 

 

 

 

 

 

 

 

우리가 오를때 같이 오르는 등산객은 없었고, 전부 다 내려오고 계셨다.

내려가시면서 우리를 많이 걱정하셨는데.. 난 그냥 오르고 싶었다.

 

TV에서 많이봤다. 이렇게 무작정 오르다 사고나는 사람들. 

 

그래도.. 좀 올라가야겠다 난.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백운대 표지판이 나타났다.

조금만 더 가면 되겠네~ 했는데..

 

바로옆에 아이젠을 착용하라는 현수막이.... 큭;;

 

 

 

동동 거리는 내 모습을 본 등산객 한분이 내 신발을 보시고는 갈생각 절대 하지말라고... 

 

컨버스...

 

대책없다

 

 

...

 

 

 

뭐... 딱히 등산을 목적으로 온것도 아니였으니..

여기서 내려가기로했다.

 

 

위험한데 날 위해서 아무말없이 동행해준 황군.

진심으로 고마우이 

 

다음엔 등산을 목적으로 제대로 오기로..

 

 

 

 

다행히 다 내려오고나니 이렇게 어두워졌다. 

 

 

 

다시 또 한주가 시작되려한다.

 

 

시간을 고를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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