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THU
내 유일한 운동
[자전거타기]
이 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겨울에는 못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는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지금같은 추위엔 답이없다.
그래서 작년에 로라를 사서 겨울을 보냈었는데...
이 로라는 헬스장 런닝머신이랑 별반 차이없이 지루함을 이루말 할 수 없다.
TV도 보며 해보고, cts도 침흘리며 따라해보았지만,,,
운동만 될 뿐, 재미는 없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올해 겨울엔 [수영]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10월달부터 알아보기 시작했고, 회사근처에 있는 탄천수영장에서 배우기로했다.
근데 쉽게 수강신청이 될줄알았는데 신청일에는 서버가 마비 될 정도로 치열했다.
결국 10월, 11월에 신청 못했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12월달 수강 신청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겨우겨우 등록에 성공했다.
회사에서 2km정도 걸리길래 (자전거타던 생각으로) '얼마 안되는구나' 생각하고 걸어다니려고 했다가
다시보니 걸어서 2km면, 25분은 걸리겠더라..
그래서 수영장용으로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는데, 새건 아무리 싸도 10만원은 넘었다.
그렇게 고민고민 하고있는데.. 예전에 하이브리드로 잠깐 출퇴근하던 형이 지나가길래
"형 자전거 안타면 팔아요"
"음? 그래~ 오마넌~"
"콜"
"낼가져옴"
그렇게 회사 주차장에서 중고거래가 이루어졌고ㅎㅎㅎ
내 것이 된 도시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폴프랭크
반갑다 원숭아
...
산날 찍은 사진들.
엘리엇에 비교하면 안돼겠지만,, 그래도 엄청 무거웠다; 잠깐 들었는데도 팔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주차장에 박아놓은지 꾀 됐다더니 스포크에 거미줄이 잔뜩-0-;;
타이어는 바람 다 빠져있고 ㅎㅎ
그래도 주차장에서 슬쩍 타봤는데 변속도 나름 잘되고,
플랫바랑 평페달이 다소 어색했으나 수영장 다니는정도에 이정도면 아주아주 훌륭했다.
필요없는건 다 떼버리고, 다음날 천원샵에서 전조등 후미등 사서달고 깔끔하게 정비세팅 완료.
...
물개생활 20년이 넘으신 어머니께서 수영복은 [아레나]라고 하셔서
고민안하고 아레나로 풀코디했다.
집에서 입어봤는데 바지는 빕보다 입기 빡세고..
수영모는 그냥 써보려고 바둥바둥 거리다가 머리털 다빠지는줄-0-;;
이젠 물 적시고 쓰는걸로....
...
어제 첫 강습이 있었다.
수영장이 크긴했지만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우리반은 15명정도 되는 듯.
몇번 왔다갔다 했는데 왜이렇게 힘든지..
재밌었다. 50분 수업도 금방 지나가고ㅎㅎ
매번 배영까지만 배우고 말았었는데, 이번에는 고급과정까지 꾸준하게 해봐야지.
이러다 철인 나가는거 아닌가..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