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악산 등산에서 끄댕형의 가방을 한번 메봤는데 무게가 상당히 무거웠었음에도 든거없는 내 가방보다 훠~~얼씬 편했다. 특히 등판이 매우편했음.
한번 메볼래?하고 가슴끈까지 결합시켜준뒤 친절하게 가방을 넘겨주고 내가방 메고 올라가는 끄댕형ㅋ
다녀온뒤 이참에 배낭가방 하나 사기로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번엔 디자인보다는 기능을 더 중요하게 보자고 따져보려했으나... 난 선디자인 후기능성 을 벗어나긴 힘들...
일단 40L 이상급으로 사기로했다. 아이쇼핑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난 뒤, 마지막 후보에 오른 세가지 배낭
좌측부터 도이터 퓨트라 40L, 오스프리 아트모스 50L, 오스프리 베리언트 52L
모두 유명하고 인기많은 제품들.
결국 끄댕형이 강추해서 같은 제품인 오스프리 아트모스 50 으로 선택했다. 가격이 덜덜덜 했지만,,
망설여질땐 회사복지비로 슥슥슥...
끄댕형꺼는 그린계열이였고, 난 망설임없이 블랙/그레이 색상으로 골랐다.
다음날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 박스를 개봉했는데..
!!!
내눈앞에 왜 초록색 가방이 있는거임??
부릅뜨고 찾아봐도 블랙은 찾아볼수 없었다...
좌측 : 쇼핑몰 이미지 / 우측 : 실상품
이 두개가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같은 제품인거임???
다시 쇼핑몰을 뒤져봤지만, 저런색상은 없었을 뿐더러, 색상에대한 어떠한 추가설명도 없었다.
예를들어 모니터마다 다를수있음이라던가.. 실제제품과 다를 수있다던가..
암튼 보자마자 고대로 다시 포장을 해놓고 쇼핑몰(캠프X)에 전화를 걸었다.
나 : 상품정보에는 그레이라고 되있는데 실제 제품은 그린계열에 가깝네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반품하겠습니다.
캠프X : 그린색상은 없습니다. 고객님의 변심이므로 반품택배비 5천원을 동봉해주세요~
나 :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색맹이 아니고요.. 상품정보에는 그레이라고 되있는데
누가봐도 실제 제품은 그린계열에 가깝네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반품하겠습니다.
캠프X : 그린색상은 없습니다. 고객님의 변심이므로 반품택배비 5천원을 동봉해주세요~
나 : 제가 변심한게 아니고요.... 누가봐도..... 하아...
오천원에 울화통 내고싶지않아서 일단 반품비는 내가 내겠으니 사이트에 올려놓은 제품정보에 색상과 다를수 있다고
표기라도 해달라고..
들어주지도 않을꺼 뻔히 알지만 그래도 나같은 억울한 소비자 없길바라며 정중히 부탁한뒤 전화를 끊었다.
...
다시 쇼핑..
후보에 있었던 베리언트를 사려고 했는데 암벽등산용 이기도해서 또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디자인이 괜찮아 들어가 구경하다 알게된 국산 브랜드 써미트. 장인정신으로 가방만 만든다는 회사..
내가 관심을 가진 제품은 뉴호넷45+
내구성 튼튼하고, 포켓많고, AS도 좋다고하니~ 고만 고르고 결정
몇일뒤..
배낭이~왔어요~싱싱한~배낭이~
열자마자 웃음나옴
헛웃음ㅎㅎㅎ
이 쇼핑몰 제품설명의 색상은 차콜
하지만,, 실제 색상은 반품한 오스프리 블랙색상과 동일하게 초록색이 살짝 강하다.
내가 배운 색상표와 등산배낭의 색상기준은 조금.. 아니 많이 다른것같다.
다시 사기엔 이젠 귀찮기도하고, 전체적으로 맘에 드니 내꺼하기로함
가방에 파카랑 두꺼운 후두티를 들어가는대로 다 쑤셔넣어봄.
한 여섯벌 넣었는데도 남네 -0-b
허리끈쪽 포켓
여긴 맨아래 포켓인데 엄청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아주 좋다고 느낀포인트! 이 하단 포켓 안쪽에 지퍼가 하나 더있는것!
그 지퍼를 열면 위쪽 포켓에 넣었던 맨아래쪽에 쑤셔넣었던 물건들을 손쉽게 꺼낼수있다.
아래물건 꺼내려고 위에물건 다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
상단 포켓. 여기도 굉장히 넓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포켓안에 또 포켓이 있다는...
포켓이 하도 많아서 이건 어느부분이였지;;;
내가 발견한 포켓말고도 구석구석 포켓이 몇개 더있더라
메이커의 자부심이랄까ㅎㅎ
히말라야 가보고싶...
만족 별 다섯개
...
새벽에 퇴근해서 피곤해 죽겠지만,,
그래도
한번 메봅니다
마감처리 깔끔하고, 튼튼한 가방인듯
무엇보다 등에 촥 감기는게 편하고 좋다
어디든.
가고싶구나!
뒷산 북한산이나 슬쩍 가봐야지 후훗